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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문턱에서 무너졌던 주장 이한도, 다시 완장 차고 승격 도전

2년 연속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의 주장을 맡게 된 이한도(30)는 남다른 우승 의지를 다지고 있다. 수비수 이한도는 2022년 부산 입단 후 1년 만에 주장을 맡았고, 올해도 주장직을 이어가는 것으로 지난달 말에 결정됐다. 이한도는 지난 시즌을 마친 후 주장 완장의 무게감이 부담스럽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지난달 1차 전지훈련 중 취재진과 만난 이한도는 “우승팀 주장보다 우승 그 자체로 충분할 것 같다”고도 했다. 지난 26일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이 ‘결국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라고 하자, 그는 “감독님께서 ‘1년 더 해’라고 퉁명스럽게 말씀하시더라”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박진섭 부산 감독은 “팀에 대한 깊은 애정을 지녔고, 수비의 핵심인 그가 적임자”라고 간단명료한 선임 배경을 전했다. 이한도가 주장을 부담스러워했던 사연이 있다. 지난 시즌 통한의 우승 실패 때문이다. 지난해 부산은 K리그2에서 시즌 대부분의 기간동안 1위를 지켰다. 승리하면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시즌 최종전에서도 충북청주FC를 상대로 후반 44분까지 1-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경기 막판 충북청주 공격수 조르지(현 포항 스틸러스)의 바이시클 킥이 터지며 1-1 무승부로 끝났고, 부산의 자동 승격 꿈도 물거품처럼 사라졌다.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도 부산은 수원FC에 무릎을 꿇었다. 이한도에겐 잊고 싶은 상처였다.이한도는 “솔직히 충격에서 헤어나오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했지만, 다시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 경기장에서 부산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는 주장직에 대해 “부담감을 이겨내야 하지 않겠는가. 올해 경쟁은 더 힘들 것 같지만, 그만큼 우리 공격력이 더욱 좋아졌다. 작년만큼 수비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문제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부산은 지난 시즌 K리그2 최소 실점 2위(29실점)으로 짠물 수비를 펼친 바 있다.한편 이한도는 그의 친정팀인 수원 삼성과 K리그2에서 마주하게 됐다. 취재진이 ‘창단 후 처음으로 2부리그로 온 수원에 남기고 싶은 조언이 있는지’라 묻자, 그는 “아마 1로빈만 지난다면 많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끝으로 이한도는 “지난해엔 우리가 못 해서 우승하지 못한 것이다. 경쟁팀이 누구든, 반드시 올해 부산의 우승을 이끌겠다”라고 덧붙였다.부산은 오는 3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이랜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1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4.03.0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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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포커스]'이틀 연속 QS'... 천천히 비상하는 한화 선발진

수없이 시행착오를 겪던 독수리의 선발 투수들이 조금씩 호투하기 시작했다. 한화는 지난 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5-1로 승리했다. 6회 4득점을 집중시킨 타선의 힘도 컸지만,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3승을 챙긴 선발 윤대경(28)의 호투가 돋보였다. 그는 최근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최근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 윤대경에게 두산은 잊을 수 없는 상대다. 지난 5월 26일 대전 두산전에 선발 등판했던 그는 3분의 2이닝 7피안타 2사사구 9실점으로 시즌 5패를 당했다. 그는 9일 승리 후 "너무 처참하게 무너져 충격이 컸다. 두산전에서 잘 던지고 싶었는데 승리 투수가 돼 기분 좋다. 상처를 조금 씻을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참패의 원인은 결국 제구였다. 윤대경은 "내가 시속 150㎞를 던지는 투수라면 가운데로 몰려도 파울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내 공은 가운데로 몰리면 쉽게 맞는다"며 "그래서 보더라인 투구를 지향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 이동걸 한화 투수 코치는 "윤대경은 선발 풀타임 시즌이 처음이다. 체력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고 안 좋은 경기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대전 두산전 때 처음 느낀 것 같다"며 "투수는 마운드에서 '제구가 안 된다'고 의식하면 더 정확하게, 더 강하게 던지려다 실투가 나오는 경우가 매우 많다. 윤대경이 그걸 깨달았다고 하더라"고 했다. 호투한 선발은 윤대경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루 전인 7일 경기에서는 남지민이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상대 로버트 스탁의 호투에 밀려 패전 투수가 됐지만, 긴 이닝을 소화하며 선발다운 안정감을 선보였다. 남지민은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등판이었다. 데뷔 후 첫 퀄리티 스타트라 좋지만 과정이 순탄, 깔끔하지 않았던 것이 아쉽다. 반대 투구가 너무 많았다"며 "원래 경기 초반 약했다. 자멸하곤 했는데 7일 경기에서는 그걸 이겨냈다. 선발로 던질수록 내 스타일을 찾는 것 같다"고 전했다. 남지민은 윤대경이 말했던 '시속 150㎞를 던지는 투수'다. 윤대경이 보더라인 투구에 힘썼다면 남지민은 스트라이크 넣기에 집중했다. 이동걸 코치는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았던 날이다. 국내 우완 투수 중 남지민처럼 최고 시속 152~153㎞를 넘나드는 선수는 많지 않다. 내 구위를 믿고 존 안에 얼마나 넣느냐가 중요한 투수"라며 "선수도 점점 자신의 구위를 믿고 어떤 방식으로 투구할지를 느끼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페이스가 좋아졌지만, 한화는 무리하지 않고 있다. 두 사람 모두 80구 안팎만 소화하며 선발 등판을 마친다. 이동걸 코치는 "남지민은 작년에 재활에서 돌아왔다. 최대 100구가 넘어가지 않게 하고, 이번 주에는 주2회 등판이 예정되어 있어 7회에 올릴 수 있어도 투구 수를 잘랐다. 한 이닝을 더 투구하는 것보다 선수의 건강을 지키고 경험을 쌓는 게 더 중요하다"고 했다. 윤대경 역시 마찬가지다. 윤대경은 8일 투구를 마친 후 "사실 7회까지 더 던지고 싶었다"면서도 "수베로 감독님이 '연료가 남아있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끝내자'고 하셔서 욕심부리지 않고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6.0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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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복수전 성공' 윤대경 "9실점 상처, 조금 씻었네요"

"지난번 두산 베어스전은 너무 처참히 무너져 충격이 컸다. 꼭 두산전에서 잘 던지고 싶었는데 승리 투수가 돼 기분 좋고 그때 상처도 조금 씻을 수 있었다." 두산을 상대로 1회를 채우지 못하고 처참하게 무너졌던 윤대경(28·한화 이글스)이 복수전에 성공했다. 윤대경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렸던 2022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3승(5패)을 챙겼다. 윤대경에게두산은 잊을 수 없는 상대다. 지난 5월 26일 대전 두산전에 선발 등판했던 그는 3분의 2이닝만 투구하며 7피안타 1볼넷 1사구 9실점으로 크게 무너졌다. 5.73이었던 평균자책점은 7.46까지 올랐고, 선발이 1이닝을 채우지 못한 한화는 3-24로 대패했다. 약 2주가 흐른 뒤 두 팀은 홈과 원정을 바꿔 다시 만났다. 두 번째 만남에서는 윤대경의 모습이 달라졌다. 지난 1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에서 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승을 챙겼던 분위기를 이어 단 1실점으로 두산을 묶고 복수전에 성공했다. 윤대경은 경기 후 "지난 두산전에서 너무 처참하게 무너져 충격이 컸다. 선발 투수가 1회도 못 채우고 강판을 당했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꼭 두산전에서 잘 던지고 싶었는데 승리 투수가 돼 기분 좋다. 상처를 조금 씻을 수 있는 경기였다"고 기뻐했다. 부활의 비결은 제구다. 윤대경은 "내가 시속 150㎞를 던지는 투수라면 가운데로 몰려도 파울이 날 텐데 내 공은 가운데로 몰리면 쉽게 맞을 수 있는 수준의 구위다. 그래서 제구에 신경을 썼더니 잘 됐고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내가 키는 작지만, 위에서 아래로 던지는 투구 메커니즘을 지녔기 때문에 가운데로 몰리지 않으면 타자들이 투구 각도 때문에 쉽게 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윤대경의 목표는 소박하다. 윤대경은 "1군에서 야구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기회를 받으면 당연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나는 그게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지 잘 알고 있다"며 "이 자리를 지키기 위해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는 "6월 목표는 전 경기 5이닝 이상 소화다. 시즌 전 목표는 5승과 평균자책점 4점대였는데, 평균자책점을 바라보기엔 아직 너무 높다. 5승을 하고 나면 다음 목표를 다시 잡아보겠다"고 밝혔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6.08 22:23
야구

5선발 장원삼 "10승-150이닝, 내가 잘해야"

삼성 장원삼(35)이 5선발 투수로 명예회복에 나선다.김한수(46) 삼성 감독은 23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범경기 전에 "장원삼을 5선발로 하겠다"고 밝혔다.삼성은 레나도-윤성환-우규민-페트릭 등 4명의 선발진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장원삼, 최충연, 정인욱 등이 경쟁을 펼친 끝에 장원삼이 마지막 한 자리를 꿰찼다.장원삼은 22일 KIA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와 2회 만루 찬스에서 위기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연속 무실점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2경기 8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 2.25. 정인욱(6이닝 2실점) 최충연(7이닝 9실점) 보다 안정감을 보여줬다. 기존에 확정된 4명의 선발진이 모두 오른손 투수인 만큼 장원삼의 왼손 투수라는 이점도 있었다.장원삼은 좌완 투수 중 역대 두 번째로 개인 통산 100승을 달성한 경험 많은 선수다. 홀수해는 부진하고, 짝수해는 잘 던지는 징크스를 갖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는 5승8패 2홀드 평균자책점 7.01로 데뷔 이래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장원삼은 "지난해 시범경기(4경기 2승 평균자책점 3.60)에서 좋아 '좀 더 올려보자'며 욕심을 냈다. 그러다 부상 당했다"고 아쉬워했다. 시간이 흐를 수록 자신감이 떨어졌고, 결국 시즌 후반에는 구원 투수로 나서기도 했다.삼성은 지난해 9위로 부진했다. 장원삼은 책임감을 갖고 있다. 그는 "지난해 내가 무너지면서 팀이 와장창 떨어졌다"며 "올해는 나를 포함해 새 외국인 투수가 잘 던져지는게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김한수 감독은 장원삼에게 "구위를 좀 더 끌어올려야"고 말했다. 그의 시범경기 직구 최고 시속은 139㎞다. 그 역시 "구속을 올려야한다. 140㎞ 초반만 나와도 될 것 같은데"라며 "이제 구속에 신경써야한다"고 강조했다. 제구력 투수인 장원삼은 구속 보다 코너웍으로 승부하는 투수다. 2012년 다승왕에 올랐고, 수 차례 국가대표로 활약한 장원삼은 최근까지 '5선발 경쟁 후보'로 거론되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현실을 받아들인다. 그는 "나도 어느덧 35살이다. 젊은 투수들이 성장하고 있다. 자존심도 많이 상했는데 여기서 지면 끝이니까…"라는 얘기로 2017시즌 각오를 대신했다. 장원삼은 "최소 10승, 150이닝 투구"를 최소한의 역할로 규정했다. 그는 "내가 던지는 날 불펜의 부담을 최소화 하는 게 내 몫이다. 마운드에 오르면 최대한 오래 던지고 싶다"고 밝혔다. 잠실=이형석 기자 2017.03.24 05:30
야구

삼성 투수진의 아홉수, 부진인가 불운인가

삼성 투수진이 '아홉수'에 걸렸다. 부진에 의한 것이기도 하고, 운이 따르지 않은 경우도 있다. 왼손 선발 장원삼(30)은 생애 첫 홀수 해 두자릿수 승리를 향한 두 차례 도전을 실패했다. 우완 최초 개인통산 100홀드를 앞둔 안지만(30)은 12일째 홀드 추가를 하지 못했다. 마무리 오승환(31)도 8월3일 잠실 LG전 이후 12일째 19세이브에 머물고 있다. 장원삼은 7월30일 광주 KIA전에서 6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9승째를 따냈다. '홀수 해' 중 가장 빠른 승수 쌓기. 장원삼은 짝수 해에는 늘 10승을 넘겼다. 신인이던 2006년 12승을 거뒀고, 2008년에도 12승을 챙겼다. 2010년 13승을 거두더니 지난해에는 17승으로 생애 첫 타이틀(다승왕)을 획득했다. 하지만 짝수 해에는 단 한 번도 10승 고지를 밟지 못했다. 2007년 9승이 홀수 해 최다승. 2009년에는 4승으로 무너졌고, 2011년에도 8승에 그쳤다. 올해는 전반기에만 8승을 올렸다. 장원삼은 "10승을 채워서 홀수 해 징크스를 털어내고 싶다"고 했다. 아홉수. 장원삼은 8월4일 잠실 LG전에서 5⅔이닝 7피안타 6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13일 대구에서 LG와 다시 만나 2⅔이닝 8피안타 9실점(8자책)으로 또 패전의 멍에를 썼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 삼성을 추격하는 LG와의 맞대결에서 무너져 팀에 꽤 깊은 상처가 남았다. 안지만은 8월3일 잠실 LG전에서 2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했다. 오승환이 마운드를 이어받아 1⅓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올렸다. 삼성의 필승 방정식. 하지만 이후 둘이 함께 등판하는 장면을 볼 수 없었다. 팀이 지거나, 큰 점수 차로 이기는 경기가 이어졌다. 15일 마산 NC전에서 삼성은 안지만·오승환의 투입을 기대했다. 2-2로 맞선 7회말 1사 3루에서 안지만이 등판했다. 홀드 상황은 아니었다. 류중일(50) 삼성 감독은 안지만이 이닝을 채우는 사이, 팀 타선이 점수를 내고 오승환이 세이브 상황에 등판하는 시나리오를 그렸다. 안지만 모창민·나성범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7회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8회 2사 1·3루에서 노진혁에게 우중월 2루타를 얻어맞았다. 결국 2-4 패배. 안지만은 1⅔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는 11일 광주 KIA전에서도 1⅔이닝 1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안지만의 개인통산 홀드는 아직 99개. 하나만 더 추가하면 류택현(LG) 정우람(SK) 권혁(삼성) 이상열(LG)에 이어 5번째로 100홀드를 달성한다. 앞선 네 명은 모두 좌완. 안지만은 우완 최초로 '베테랑 구원투수'의 훈장, 100홀드를 기록한다. 안지만이 홀드를 기록하는 날, 오승환도 3년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 오승환은 8월3일 LG전 이후 세이브 기회를 얻지 못했다. 14일 대구 LG전에서는 9-2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등판하기도 했다. 오승환은 경쟁자들도 인정하는 당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다. 하지만 등판 기회가 없다. 접전 끝에 패하는 날, 삼성은 오승환의 등판 기회가 만들어지지 않은 것을 아쉬워한다.하남직 기자 jiks79@joongang.co.kr 2013.08.16 13:20
야구

차우찬 “기회 있을 때마다 LG전 등판하고 싶다”

시속 148㎞. 차우찬(27·삼성)이 4-1로 앞선 3회 초 1사 후 박용택(34·LG)에게 던진 5구째 직구의 구속이 대구구장 전광판에 찍혔다. 스탠딩 삼진. 차우찬은 왼 주먹을 꽉 쥐었다. 류중일(50) 삼성 감독은 흐뭇한 표정으로 박수를 쳤다. 승리에 대한 확신이 생긴 순간이다. 좌완 차우찬이 LG전 세 번째 '표적 선발' 등판에서 마침내 승리를 챙겼다. 차우찬은 14일 대구 경기에서 7⅔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볼넷은 4개, 삼진은 7개였다. 직구 구위가 살아나니, 127~137㎞에 형성된 슬라이더와 110㎞대로 구속을 낮춘 커브도 위력을 발휘했다. 시즌 8승(4패)째. LG전 선발승은 시즌 처음(구원 1승)이다. 류중일 감독은 걱정을 안고 14일 경기를 시작했다. 전날 선발로 나선 왼손 에이스 장원삼이 2⅔이닝 8피안타 9실점(8자책)으로 무너졌다. 차우찬까지 무너지면 상처가 더욱 커진다. 차우찬은 6월23일 대구 LG전에서 6이닝 8피안타 5실점했고, 3일 잠실 LG전에서도 6이닝 5피안타 3실점했다. 두 경기 모두 패전투수였다. 류 감독은 다시 한 번 차우찬을 표적 선발로 내세웠다. 결과는 대성공. 선두 삼성은 2연전에서 1승1패를 거두며 2위 LG를 한 게임 차로 다시 밀어냈다. 삼성 박석민은 4타수 3안타 4타점을 올리며 차우찬의 어깨를 편하게 했다. "LG전에 등판하고 싶다"고 류 감독에게 말했던 차우찬은 더 큰 자신감을 품었다. -LG전 2연패를 끊었다."정말 다행이다. '중요한 경기에 선발을 맡겨주셨는데 또 실패하면 면목이 없다'는 생각을 했다. 몸 상태가 정말 좋았다. 그런데 오히려 초반에 고전했다. 2회가 끝난 뒤 김태한 코치님께서 '정신 차려'라고 말씀하셨는데, 3회부터 정신을 차렸다.(웃음)"-1회 정의윤 타석에서 포수가 잡을 수도 없는 높은 공을 던졌다."그게 내 스타일인가 보다.(웃음) 앞선 LG전 선발 등판 때 너무 제구에만 신경썼다. 그러다 보니 내 장점이 나오지 않더라. (안)지만이 형이 '네 스타일대로 던지라'고 조언하셨다. 1회 '하늘로 향하는 공'을 던졌다가, 3회 박용택 선배 타석에서는 제대로 된 공을 던지고. '마음껏 던져보자'라는 생각이 통했던 것 같다."-올해 LG전에 고전한 이유는."정말 다른 팀이 됐다. 예전에는 주자가 있어도 진루타를 막아내며 이닝을 채웠다. 그런데 지금은 '한 베이스를 더 보내는 타격'을 하더라. 확실히 까다롭다. LG 투수진과 타선 모두 강하다."-그래도 여전히 LG전 선발 등판을 원하는가."당연하다. 승부욕까지 생겼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LG전에 등판하고 싶다."-13일 패배로 LG에 승차 없이 추격당했다. 위기감은 없었는가."라커룸 분위기는 변함이 없었다. '이길 수 있다'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야수 선배들이 '걱정 마라. 우리가 점수 내줄게'라고 말씀하셨다. 실제로 경기 초반에 많은 점수를 뽑았다. 올 시즌 우리 팀이 잘하고 있지 않은가. 우리 페이스대로 가면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하남직 기자 jiks79@joongang.co.kr 2013.08.14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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